직업성 암 | <직접승인> 조선소 근로자 전립선암 산재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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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04-08 15:59 조회34회본문




· 업·직종 : 조선소 크레인 운전 업무
· 상병명 : 전립선암
재해 경위
재해자는 조선소에서 천장 크레인 운전 업무를 장기간 수행하신 분으로 전립선암이 진단되어 바른길노무사에 산재 신청을 의뢰하셨습니다.
사건 수행 과정
전립선암은 남성 암 중 발생률이 가장 높은 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물성지방 섭취 증가와 같은 식생활의 변화, 고령인구의 증가, 전립선특이항원을 포함한 진단 기술의 발달로 전립선암의 빈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요. 오랜 시간에 걸쳐 다단계의 발암 과정과 진행 과정을 거치고 유전, 내인 및 환경 인자들이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직업성 암에 대한 산재 승인 사례는 상당히 적은 암 중 하나입니다.
조선소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경우 산업 특성상 다양한 유해 물질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용접공, 배관공, 보온공 등 특정 직종에서 폐암이 산재로 승인된 사례는 많이 있는데요. 전립선암은 저희도 처음 의뢰받은 사건이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준비와 자료 검토, 현장 조사가 필요하였습니다.
우선 재해자와의 심층 면담을 오래 진행하였습니다. 폐암이나 악성중피종, 진폐증 등과 같이 많이 알려진 질병과 달리 전립선암은 산재 승인 사례 자체가 매우 드물다 보니 작업시간, 작업 형태, 작업 자세, 작업 중 발생한 유해 물질 등을 더 세세히 검토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딱딱한 크레인 의자에 앉아 허리를 앞으로 숙인 상태로 아래를 보며 작업하기 때문에 복부와 고환 부위가 눌리는 작업 자세가 유지된다는 점과 같이 매우 기초적이고 상식적인 부분부터 검토했고, 크레인을 멈추면 모든 작업이 정지돼야 해서 정해진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는 소변과 같은 생리현상 해결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는 점, 과거의 크레인 내부는 가벼운 스트레칭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좁았다는 점들을 확인해 나갔습니다.
노동조합의 협조를 얻어 재해자께서 근무하고 있는 사업장에 방문해서 직접 현장 조사를 실시하기도 하였는데요. 현장 조사를 통해 재해자께서 근무하는 장소에 중장비가 많고 이들 중 일부는 여전히 DPF 저감장치 없이 운행되고 있어 재해자게서도 디젤연소물질에 다량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크레인 운전자가 직접 경정비를 수행하며 노출되는 유해 물질에 대해서도 확인하였으며, 작업장 특성상 타 공정에서 발생하는 유기용제 처리 냄새 등이 바람을 타고 크레인 운전석에도 도달할 가능성도 파악하였습니다.
사건 결과
수많은 자료 조사와 수차례 현장 방문 조사 등의 과정을 거쳐야 했기에 사건 접수 준비만으로도 다른 사건에 비해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고, 전립선암이라는 특성상 당연히 역학조사가 이행될 것이라 예상하기는 했지만 역학조사에도 무려 2년이라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어 결론 통보를 받는 데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다행히 최초 요양 신청 단계에서 전립선암이 산재로 승인되었습니다.
